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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운더, 맥도널드의 불쾌한 성공 스토리 영화

올인포100% 2022. 5.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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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운더 줄거리

맥도널드의 성장과정

영화 더 파운더는 미국의 유명한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널드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기업의 이름을 들으면 맥도널드란 인물이 키운 기업 같지만 사실은 사업가 레이가 부동산 사업으로 부흥시킨 기업임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성공에 목마른 한 기업가 때문에 맥도널드 형제가 자신의 전부였던 햄버거 가게를 잃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영화를 통해 맥도널드의 불쾌한 성공 스토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인공 레이는 자신이 개발한 셰이커를 들고 여러 레스토랑을 돌면서 영업을 하던 사업가입니다. 나이가 52세가 될 동안 그는 수많은 사업을 했지만 한 번도 사업을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가 마지막 심정으로 개발한 밀크셰이크 기계도 잘 팔리지 않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셰이커를 1개도 아니고 무려 8개의 주문이 들어옵니다. 어떤 매장이길래 이렇게 많은 셰이커를 주문했나 궁금했던 레이는 그 매장을 찾아갑니다. 그 매장의 이름은 바로 맥도널드였습니다. 주문하면 오래 걸리던 다른 매장과 달리 맥도널드는 1분도 안되어서 햄버거가 제조되어 나왔습니다. 심지어 햄버거의 맛도 다른 곳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정확한 레시피와 최적의 동선이 설계된 주방 덕분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맥도널드 형제의 동생 딕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기존에 드라이빙 식당을 운영하던 형제는 그들 매장의 매출 대부분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에서 나온단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메뉴들을 모두 없애고 햄버거 세트에 집중합니다. 맥도널드 형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수를 줄이고, 누구보다 빠른 햄버거 제조를 위해 주방 루트를 연구합니다. 그들은 테니스 코트에 주방을 그려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노력 끝에 현재 맥도널드 시스템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바로 성공하진 못합니다. 왜냐하면 차에 내려서 직접 주문해야 하고 쓰레기까지 직접 버려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시점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결국 맥도널드 형제의 사업은 성공하게 됩니다. 이 성공 스토리를 듣고 레이는 맥도널드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처음에 그들은 이미 프랜차이즈 실패 경험이 있어 레이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레이는 포기하지 않고 프랜차이즈에 대해 연구를 했고, 결국 맥도널드 형제를 설득합니다.

부동산 회사가 된 맥도널드

맥도널드 형제의 고집스러운 기업 원칙과, 레이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맥도널드 체인점은 점점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1.4%만 가지고 체인점을 계속해서 늘리다 보니 수중의 돈은 남지 않고 비싼 셰이커 냉장고 때문에 오히려 적자가 나는 점포도 있었습니다. 레이는 자신의 집을 담보로 초기 자본을 대출받았고 파산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분점 상담을 온 한 점주가 셰이크를 직접 갈아서 만드는 게 아닌 분말을 이용해서 셰이크 냉장고를 없애는 게 어떤지 제안합니다. 은행에서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레이는 자신에게 재무적으로 도움을 주러 온 해리를 만납니다. 그는 햄버거가 아닌 점포의 토지인 부동산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임대료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점포의 임대료와 부동산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레이는 점포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도 얻게 되어 심지어는 맥도널드 형제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해리는 말합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는 해리와 함께 프랜차이즈 부동산 회사를 설립하고 맥도널드 매장의 부동산을 사들입니다. 이후 레이의 맥도널드는 엄청나게 거대한 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맥도널드 형제는 레이가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그에게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레이는 이미 맥도널드 형제와 계약한 계약서를 따를 필요가 없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기에 그들의 말을 무시합니다. 맥도널드 형제의 점포를 제외한 모든 점포는 셰이크 분말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맥도널드 형제가 개발한 M자 로고를 레이가 만든 회사에 이식하기까지 합니다. 분노한 맥도널드 형제는 레이에 맞서 싸우려 하지만 이 형제는 그저 한 점포의 주인일 뿐이었고, 레이는 미국 여러 지역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업가였기에 승부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수익의 1%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합의를 봅니다. 하지만 이 계약도 구두계약으로 이루어졌고, 맥도널드 형제는 자신의 점포를 빼앗기고 로열티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에 가려진 창립자의 슬픔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맥도널드 형제의 아이디어와 노력에 저는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레이가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이 영화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리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빗나갔고 맥도널드가 어떻게 프랜차이즈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실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맥도널드는 맥도널드 형제들의 햄버거 가게가 아닌, 부동산 사업가 레이의 가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맥도널드 기업은 한 기업가의 돈에 대한 열망이 만든 불쾌한 성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