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야차, 킬링 타임용 첩보 액션

올인포100% 2022. 4.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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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등장한 넷플릭스 한국 영화

한동안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영화가 잠잠하던 차에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첩보 액션물로 한국과 일본 요원들이 중국 선양에서 어떠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싸우는 내용입니다. 야차는 처음에 쇼박스가 배급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야차'는 사람 잡아먹는 귀신으로 극 중에 설경구의 별명입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스토리가 촘촘하고 긴장감 있는 첩보 액션물을 기대하셨다면 크게 실망할 작품입니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킬링 타임용으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 쿠키 영상으로 후속을 암시하는 영상까지 넣은 걸로 보아 흥행 여부에 따라 후속작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이제 간략한 스토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꽉 막힌 검사와 제멋대로인 요원 팀장

한국에서 정의를 정의롭게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앞뒤 꽉 막힌 검사 한지훈(박해수)이 맨 처음에 등장합니다. 그는 거대한 재벌그룹을 조사하다 직원들의 실수로 인해 좌천되고 맙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중국 선양으로 국정원 파견검사로 블랙팀이라 불리는 해외 국정원팀을 조사하러 갑니다. 블랙팀의 해외 활동 보고 내용이 거짓이란 걸 알고 감찰하기 위해 파견을 자원한 겁니다.

그곳에는 지강인(설경구) 팀장을 주축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임무 수행을 위해 총기 사용 및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이를 바라보던 한검사는 법에 어긋나다며 비난을 합니다. 그들은 검사를 떼어놓기 위해 위험한 수를 쓰기도 하지만 한검사는 어떻게든 살아 나와 다시 블랙팀을 찾아갑니다.

중요한 열쇠, 북한 고위직 인사의 딸

한검사는 블랙팀 요원들의 공작 임무를 따라다니면서 일본과 북한이 얽혀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본 요원과 야차 지강인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또한 처음에는 금방 나가떨어질 거라 생각했던 한검사가 의외로 잘 버티자 야차는 점점 검사에게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들의 임무의 내용과 정보도 공유하며 같이 임무에 참여하죠. 일본 공작팀에서 비밀리에 감추고 있는 정보가 있다 하여 블랙팀이 나서서 일본팀에 몰래 침투합니다. 거기서 발견한 건 한 여성이었죠. 이 여성은 한국에 중요 정보를 넘기고 귀화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북한 고위직 인사의 딸 문준연(이수경)이었습니다. 한검사의 허튼짓으로 문준연을 다시 놓치고 야차는 격분합니다. 그리고 일본, 북한 그리고 한국 요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하죠. 

두더지를 찾아라

각 나라의 팀에 숨어서 스파이 작전을 펼치는 사람을 두더지라고 부릅니다. 북한 고위직 인사는 일본팀에 속해 있으면서 두더지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팀이 저지른 온갖 악행들에 대한 정보를 한국에 전달하고 딸과 함께 귀화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팀 내에서도 일본에 속한 두더지가 있었고 귀화 임무 실패와 함께 야차와 함께하던 동료들은 모두 죽고 맙니다. 그리고 야차는 다시 팀을 꾸려 북한군이 넘기려던 정보를 찾으러 나서죠. 하지만 정보 누출의 위험으로 일본팀은 먼저 한 발짝 나서서 북한 고위직을 먼저 찾아서 죽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한국팀을 끌어들여 한국팀이 죽인 것처럼 함정에 빠뜨리죠. 중국 공안들의 총세례를 피해 탈출하지만 이미 지명수배가 떨어지고 맙니다.

한검사와 야차의 콤비

일본팀은 북한군의 딸 문준연을 찾아 정보의 출처를 찾아 없애기 위해 고문합니다. 그 사이 한국팀은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 고위직에서도 두더지가 있단 걸 파악하고 한검사와 야차가 합심해 두더지를 잡아냅니다. 그리고 블랙팀과 한검사는 문준연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지만 결국 한검사와 문준연은 일본팀 팀장에게 잡히고 맙니다. 일본팀에게 정보가 다시 넘어가 지워질 위기에 처해졌지만, 한검사와 야차는 어느덧 합이 잘 맞는 콤비가 되어 있었고 문준연을 구출하고 일본팀의 악행에 대한 정보도 세상에 뿌릴 수 있었습니다.

돈 주고 보기엔 애매한 영화

넷플릭스 구독한 지 꽤 오래된 분들이라면 공감할만한 게 슬슬 볼만한 콘텐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괜찮은 콘텐츠들은 다 본 것들이고 남은 것들은 취향에 맞지 않는 것들만 있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새로 나온 한국 영화는 가뭄의 단비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가한 주말에 생각 없이 보기에 야차는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개봉했다면 과연 돈 주고 봤을까는 의문이 남는 영화입니다. 멧 데이먼의 본 시리즈 같은 스릴감 넘치는 스파이 첩보물이기보단 한국판 액션 영화이기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