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데미안 독후감, 내적 성장 소설

올인포100% 2022. 5.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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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출처: 네이버

소설 데미안은 독일의 유명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자신의 영원한 친구이자 롤모델인 데미안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적 성장을 다룹니다.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을 철학적이고 심오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선과 악의 구분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중요한 주제인 이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데미안 줄거리 - 선과 악의 구분

데미안은 인간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는 성장 소설이며, 갈등과 좌절 속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던 이상향을 찾게 되는지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소설 데미안은 어릴 적 주인공에게 공존해 있던 두 세계 속에서 일어난 갈등으로 시작합니다. 하나의 세계는 부모님의 사랑, 학교에서의 안정감 등으로 이루어진 순수한 세계입니다. 다른 한 세계는 불법적이고 난폭하기도 한 어둡고 우울한 세계입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에 있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반대편의 어두운 세계에 호기심을 갖습니다. 싱클레어는 자기 자신을 뽐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다가 불량배 친구인 프란츠 크로머에게 거짓말을 들키게 됩니다. 크로머는 싱클레어에게 거짓말한 사실을 경찰에게 신고하겠다며 협박했고 이에 불안함을 느낀 싱클레어는 점점 어두운 세계로 빠져듭니다. 이렇게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준 소년은 바로 막스 데미안입니다. 데미안은 기존의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식으로 해석합니다. 카인의 표식은 죄의 낙인이 아니라 그의 용기가 표현된 표식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싱클레어가 배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비판적 자세가 필요함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데미안 더분에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협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지만, 순수했던 세계에 안주하고 싶어 데미안을 멀리합니다. 사춘기가 되고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에 다시 충동을 느낍니다. 그리고 우연히 데미안을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친해집니다. 데미안은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펼칩니다. 예를 들어 선하고 고귀한 것들은 세상의 절반만을 대표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탄에게 떠넘긴 성서의 하나님이 불완전한 신이라고 비판합니다. 데미안은 이처럼 세상을 인위적으로 양분시켜 반쪽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이 아니라 금지된 나머지 절반의 세계도 포함하는 하느님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에 대한 갈등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음을 깨달으며 내적 성장 과정을 겪습니다.

데미안 결말 - 내적 성장을 이룬 주인공

싱클레어는 다시 어두운 세계로 빠지게 되었고 방탕한 생활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를 보고 난 뒤 다시 싱클레어는 빛으로 가득 찬 세계로 돌아옵니다. 그는 무너진 삶의 파편들을 모아 다시 밝은 세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싱클레어는 그렇게 새로운 삶과 신념을 일구는 과정에서 베아트리체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완성한 그림은 소녀의 얼굴보다는 데미안을 닮았음을 깨닫습니다. 그 그림을 계기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그리워하기 시작하고 거대한 알을 깨고 나오려 애쓰는 새의 그림을 그려 데미안에게 보냅니다. 데미안은 이 편지에 대해 답장을 했고 아래와 같은 말을 남깁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을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의 이름입니다. 싱클레어는 대학에 진학한 뒤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 에바 부인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에바 부인이 자신이 꿈에 그리던 여인, 어머니이고 연인이고 여신인 여인임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싱클레어에게 용기와 힘을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발발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입대합니다. 전쟁 중에 부상당한 싱클레어는 어떤 강렬한 힘에 의해 어딘가로 이끌려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마침내 목적지에 이르렀다고 느꼈을 때, 싱클레어 바로 옆에 데미안이 누워 있었습니다. 데미안은 자신이 필요할 때는 마음속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싱클레어에게 남기고 사라집니다. 다음날 싱클레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옆의 매트리스에는 데미안이 아닌 낯선 사람이 누워 있었습니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이따금 내적 성장을 갈망하면, 그의 친구이면서 인도자인 데미안과 똑같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듯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납니다.

데미안 감상 후기

알을 깨고 나온 아브락사스는 바로 성장기의 우리와 같습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주위로부터 어느 행동이 선한 행동인지 어느 행동이 악한 행동인지 배우게 됩니다. 선과 악에 대한 지속적인 고뇌와 갈등을 통해 우리는 우리만의 신념을 갖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헤르만 헤세는 알에서 깨고 나오는 내적 성장 과정이라 표현합니다. 부모님과 보호자의 보호 아래의 우리 세계는 단단해 보이지만 의지만 있다면 금방 깨고 나올 수 있는 알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한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악한 인물이 될 수도 있는 아브락사스가 됩니다. 나의 롤모델(데미안)은 누구고 선과 악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